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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든 명산, 중부 알프스의 기소코마가타케 (1)아시아 2024. 1. 18. 00:26반응형
일본 - 중부 알프스 (中央アルプス) - 기소코마가타케 (木曽駒ヶ岳)
기소코마가타케 : 해발고도 2,894m
등산 컨셉 : 전반부의 급경사와 비경을 즐기는 초특급 단기 코스
🔎 시즈오카 구경 브이로그 보기 →
🔎 시즈오카에서 스와 이동 브이로그 보기 →
🔎 스와에서 고마가네 이동 브이로그 보기 →아저씨 잘 돌아다니죠
남은 연차 털이 겸, 지난번에 다녀온 일본의 산들이 웅장하고 멋있어서 일본을 한 번 더 다녀오기로 결심했다. 이번 연도(2023년) 이렇게 돌아다니는 나.. 제법 웃기죠?
한 달 전, 시즈오카행 비행기를 예매했고, 시즈오카를 통해 중앙 알프스를 방문해 보기로 했다.
나고야를 통해 중앙 알프스를 방문할 수 있긴 하지만, 시즈오카 쪽을 방문해 본 적도 없고, 겨울이면 맑은 하늘 덕에 시즈오카 현 곳곳에서 후지산이 보인다 하여 그 위상을 한 번 구경해보고 싶기도 했다.2023년 12월 22일
일본으로 이동하는 날, 한국엔 한파 경보
이 날이 있던 주에 한파 경보로 한국 이곳저곳 추운 기운이 어딜 가나 맴돌았다. 4박 5일이나 집을 떠나 있어 혹여나 집에 수도관이 동파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지만.. 살고 있는 집의 단열재의 기운을 믿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아침 오전에 열심히 일하고 오후 반차를 쓰고 빠르게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연말엔 항상 많은 인원이 여행을 가기 때문에 출발 3시간 전엔 도착해야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이 엄청 많은 상황은 아니었으며, (지난 폴란드 여행 때 느꼈지만, 인천공항 1 터미널은 오전 비행기가 정말 많은 편인 것 같다. 2 터미널은 항상 여유롭고..) 심지어 미리 등록한 인천공항 스마트패스 앱을 통해 매우 빠르게 출국 심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1시간 전에 도착해 여유롭게 시즈오카행 비행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비행기를 타고 2시간 반정도 걸려, 시즈오카 국제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크기가 작은 공항이었고, 저녁 되니 한국발 비행기 이외엔 다른 도착, 출발 비행기는 없어 보였다. 사람들이 움직이는 곳을 따라가다 보면 시즈오카 시로 향하는 버스를 탑승할 수 있다. 탑승하고 1시간 정도면 시즈오카 역 앞에 도착할 수 있다.이 날, 시즈오카 역에 도착해 간단히 저녁으로 라멘을 먹고 주변 구경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연말이라 그런가 중심가엔 일루미네이션 장식들이 사방에 즐비했다.
그리고 이 날 오뎅바 주변을 머뭇거렸지만 도저히 내향인으로서 들어가기 힘들어 어찌어찌하다 라멘을 먹은 나..2023년 12월 23일
시즈오카에서 느긋하게
이 날 묵었던 게스트하우스는 캡슐호텔 형식이지만, 칸이 크게 잘 분리되고 방처럼 되어있어 편하게 묵었다. 다만 옆 칸은 큰 가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결국 칸만 분리되어 있는 방이었다만.. 코 고는 소리 다 들리고 난리였지만.. 웃겨 진짜.. 나도 코 많이 골긴 하는데.. 참을 순 없어..
이 날은 시즈오카에 머물면서 슨푸성 공원(駿府城公園)에 들러 산책도 하고 유명한 녹차가게에 들러 녹차 아이스크림과 마제소바를 먹었다. 특히 슨푸성 공원에선 일본식 정원 구경하면서, 일본식 다도를 즐길 수 있는 찻집이 있다고 해, 방문해 보았다. 시즈오카 주변 동네는 녹차로 유명해 녹차를 안 먹어볼 순 없었다.
녹차를 즐겨 먹진 않지만, 차를 우려먹는 녹차와 찻가루를 풀어 텁텁한 맛으로 먹는 맛차 둘 다 시음해 보았다. 아니.. 왜 이렇게 맛있지? 녹차는 깔끔하고 구수했고, 맛챠는 텁텁했지만 특유 진한 향과 텁텁함이 잘 어울렸다. 다과와의 조합도 조화로워 진심 자꾸 생각이 나더라. 결국 여행 마지막 날엔 녹차를 한 바가지사서 지금도 맛있게 먹고 있다는 사실..녹차 아이스크림도 시즈오카 시내에서 유명한 '나나야'라는 가게에 들러 시음했고, 이곳은 녹차 농도를 1단계에서 7단계까지 음미할 수 있는 독특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 농도가 진한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과감하게 5단계, 6단계를 시도해 보았는데 (7단계는 마지막 날에..) 텁텁함보단 진하고 꾸덕한 맛이 느껴져 내 취향이었다는 사실! 먹는 것은 뭔들 취향이 아니겠냐며..
점심을 먹고 짐을 챙겨 시즈오카 역으로 이동했다. 기차를 타고 '스와'라는 도시로 이동할 예정이다. 스와는 '너의 이름은'이라는 애니메이션 배경이 되는 큰 호수가 위치한 동네다. 너른 호수도 볼 겸, 등산하러 갈 '고마가네'로 갈 수 있는 경로도 있어 가보기로 결심했다.
시즈오카에서 스와로 이동하는 짧지만 꽤 긴 여정
이동 동선 : 시즈오카 역 → 고후 역 → 하차 후 티켓 별도 발급 후 다른 열차 탑승 → 가미스와 역
* 해당 표는 에키넷이라는 일본 열차 티켓 구매 홈페이지에서 예매했지만, 방문 당시 노선 자체가 한산했어서 굳이 예매하지 않아도 많은 자리가 남아있어, 현장 예매도 문제없어 시즈오카 복귀 시 현장예매로 이동했어요.
시즈오카에서 스와까지 이동하는 경로는 복잡하진 않았다. 노선 이해도 쉬웠지만 환승을 한 번 해야 했지만, 미리 예약하면서 일본 기차 체계 시스템을 다소 이해하기가 어려워 조금 혼란스러웠다.
특히 일본 철도를 예매하기 위해선, 일본 지역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JR이라는 일본 철도 회사 역시 일본의 큰 지역의 단위별로 나뉘어 있고, 이것을 기반으로 열차를 예매할 수 있게 되어있다. 하필 가고자 하는 구간이 '고후'라는 도시에서 환승을 했어야 했으며, 시즈오카와 스와는 거리상 멀진 않지만, 엄연히 다른 관할 지역인지라 환승 편 열차를 별도로 구매했어야 했다. 현지인이 아니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구조랄까.. 한국은 한 큐에 하면 될 것을..
에키넷이라는 일본 철도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했지만, 시즈오카에서 고후까지는 현지인 계정을 생성해 메인 페이지에 보이는 부분에서 바로 예매할 수 있었고(JR 센트럴 관할 지역), 고후에서 스와(가미스와 역)까지는 외국인 전용 가입 루트로 가입하여, 이곳에도 별도 구매했다. (JR-EAST 관할 지역) 쉽게 비유하자면, 천안에서 대구 가는데, 같은 충청권인 대전에서 한 번 지역 관할이 끊기고, 대전에서 대구까지 다시 별도의 표를 구매하는 느낌이랄까.. 일본은 여행에 있어 난이도가 높지 않지만, 이런 교통편에 대한 체계나 언어에 대한 장벽은 유럽에 비해 높단 생각이 항상 든다.아무튼 예매한 기차는 잘 탑승했고, 시즈오카에서 고후로 이동하는 내내 후지산이 보여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마치 거인이 지나가는 나를 계속 쳐다보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선명하게 보이는 후지산이 참 신기했다.
고후역에 도착해선 20분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요사이, 가미스와 역까지 가는 표를 다시 발권했어야 했고, 무엇보다 출출했었다. 일단 개찰구에서 나와 표를 발권한 뒤 편의점에서 캔 커피 하나와 빵 하나 사서 10분 만에 들어올 수 있었다. 한 번 해보니 어렵진 않아서 일사천리로 원하는 시간대에 딱딱 진행할 수 있었다.
3-4시간에 걸쳐 스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미 날은 어두워 큰 구경하긴 어려웠지만 예약한 숙소에 짐을 풀고 여유롭게 밤의 스와 호수를 구경했다. 애니메이션에서 보던 것과 비슷하게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바다처럼 바람에 일렁이는 파도가 모래 없는 바다 같아 시원하고 좋았다. 그리고 나고야 산 소고기 나베를 먹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다음 날 일찍 일어나서 짧은 산행을 준비해야 하는 나.. 웃겨 진짜..2023년 12월 24일
스와에서 고마가네까지 가깝지만 가깝지 않은 여정
이동 동선 : 가미스와 역 → 고마가네 역 → 고마가네 역 앞에서 케이블 카 이동 버스 → 스가노다이노 버스 센터에서 동일 버스 환승 → 시라비다이라 케이블 카 정류장(駒ヶ岳ロープウェイ しらび平駅) → 센조지키카르(千畳敷カール) 도착 후 등산⛰ → 시라비다이라 케이블 카 정류장 → 스가노다이노 버스 센터에서 동일 버스 환승 → 고마가네 역 앞에서 케이블 카 이동 버스 → 고마가네 역 → 가미스와 역 → ...
등산 루트 : 센조지키카르(千畳敷カール) → 노리코시 조도(乗越浄土) → ... → 센조지키카르(千畳敷カール)
일본을 돌아다니면서 느끼는 점은, 일본 땅이 생각보다 매우 크다. 세로로 긴 지형에 익숙한 한국 사람이라 그런가.. 일본이 가로로도 진 지형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알지만, 세로도 그렇게 짧지만은 않다. 산악 지형이라 생각보다 직진 거리를 에둘러가고, 끝과 끝을 가는데 4-5시간은 족히 걸린다. 웃겨 정말..
이 점을 망각하고 이동 시간을 충분히 생각하지 못한 상태로 시즈오카에서 고마가네 가는 것을 결심했었다. 계획했을 때와 사실 생각은 다르진 않지만 막상 이동해보다 생각보다 이동 동선이 복잡하고 군더더기가 많았다. 정말 기소고마가타케만 보고 오는 사람이라면 나고야에서 오는 것도 방법이니 잘 찾아보시라!
새벽에 일어나 6시에 체크아웃하고 기차를 타러 갔다. 고마가네까진 약 1시간 30분이 걸려 일찍 나갔어야 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동선이 많이 복잡하고 이동하는 기차 편이 많이 없어 등산을 온전히 즐길 수 없었다. 기소고마 산을 오르려면 초반부터 있는 가장 큰 급경사 코스가 있는데 이 코스만이라도 완주하는 것을 생각해 보고, 2시간 30분 내로 빠르게 오르고 방문할 수 있는 정도로 방문하기로 했다. '초급자 코스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공식 홈페이지에선 4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안내했지만..) 눈도 왔었고 초행길이라 감이 잘 잡히진 않았다. 인기 많은 산이니 인적도 드물진 않을 것 같아 일단 방문해서 생각해 보는 걸로!✔️ 기소고마가타케
ㅤㅤ- 공식 홈페이지(링크) : 기소고마가타케는 일본의 여러 알프스 지역 중, 중앙 알프스에 속하며, 중앙 알프스의 대표적인 산
* 방문 방법, 추천 등산 경로, 케이블 카 이동버스 시간표, 케이블 카 예매 등 진행할 수 있어요.✔️ 시라비다이라 케이블 카 이동 버스
ㅤㅤ- 요금 : 편도 1100엔 (케이블 카 요금은 별도, 자세한 요금은 공식 홈페이지 참고)
ㅤㅤ- 탑승 위치 : 가마고네 역 앞
ㅤㅤ- 탑승 시간 : 오전 9시 (가마고네 역 앞에서 매 시간 정각마다 있음, 자세한 시간표는 공식 홈페이지 참고)
고마가네 역에 도착, 9시에 운행하는 버스를 기다렸다. 고마가네 역 앞에 정차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사실 시골 동네라 아무것도 없어 그게 다일뿐..
버스는 9시 정각에 출발해, 스가노다이노 버스 센터를 한 번 방문 후 버스를 갈아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가용을 들고 고마가네까지 오고, 버스는 겨울 장비 구비해 운행하는 오르막을 오르는 전용 버스가 있는 듯했다.버스를 타고 산 길을 올라갈 때마다 떨렸다. 곡예라도 하듯이 올라가는데, 빙판길에 길은 좁은데 버스는 아무렇지 않게 올라오니 무서웠다. 기사님 스고이.. 나라면 기저귀 차고 운전했을 것 같은데요.
1시간 넘게 버스를 타면 케이블 카에 도착할 수 있다. 여기서 케이블 카를 타면 등산 첫 출발점인센 조지키카르(千畳敷カール)에 도착할 수 있다. 단 번에 2,600m까지 올라갈 수 있고, 어렵지 않게 300m만 올라가면 된다! 하지만 겨울이라 눈이 얼마나 쌓여있을지 잘 가늠이 되질 않는다.10분 뒤, 센조지키카르에 도착했다. 경치가 정말 역대급이었다. 등산하지 않아도 절경이라 후회는 없을 것 같았지만, 산을 타보면 느낌이 다르겠지? 웃겨 정말.. 진짜 가파른 경사가 초입에 있어 인상 깊은 산이다. 이 고개만 넘으면 엄청난 경치가 펼쳐진다던데.. 츄베룹..
가져온 장비를 착용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고자 했다. 아이젠 대신 스노우 스파이크를 챙겼고, 등산 스틱 대신 피켈을 처음으로 가져와봤다. 새로운 장비를 개시했지만..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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