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주산] 일본? 규슈? 등산? (1)아시아 2023. 6. 15. 21:54반응형
쿠주 산(kuju mountain, 九重山)
일본 규슈섬, 쿠주산 군락 투어
여행 기간 : 2023년 5월 25일 목요일 ~ 2023년 5월 28일 일요일
여행 경로 : 후쿠오카 → 유후인 → 쿠주산 군락 → 유후인 → 후쿠오카
🔎 쿠주산 방문 과정 브이로그 보기 →갑분일본행
2023년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회사 내 신규 복지로 리프레시 휴가와 휴가지원금이 생겼고, 좋은 기회가 생겨 이탈리아를 다녀올 수 있었다. (이탈리아 여행기도 반드시 업로드할 예정)
웃긴 건 2022년 10월 초, 크게 돈 들여 이탈리아 북부와 남부를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던 자연풍경에.. 이탈리아 여행 및 등산 욕심이 생겼고, 3월 여행엔 남부 쪽 자연풍경이 유명한 곳 위주로 쭉 돌아다녀 보았다. 그란사소, 에트나화산, 스트롬볼리 화산섬 등 산 위주로 여행했고, 오밀조밀한 나무 숲이 많은 한국 산과 다르게 너르고 특이하고 다양한 지형과 이색적인 풍경에 매료되어 나도 모르게 더 자극적인 풍경의 산을 찾게 되더라. 웃겨.. 증맬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산을 올라가보는게 생각보다 좋은 경험이었다. 좋은 의미로, 나를 내려놓고 도전해볼 수 있다는 점이 내 강박적인 성격을 조금 더 누그러뜨리는 기분이 들기도하고, '해보면 되지, 할 수? 있을듯?'이라는 자기효능감이 생겨 여러모로 좋았다. 아.. 살쪄서 다이어트 때문에 등산을 더 하게되는 것도 없잖아 있다만.. (멋쩍게 돼지처럼 웃기)
이런 생각에 처음에 제주도로 가서 한라산을 다녀와볼까 했지만, 이미 한 번 다녀와보기도 했고 (사실 여러번), 가까운 일본의 산을 다녀보는 것도 꽤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것저것 찾아보고 한국과 가장 가까이 있는 규슈 섬 쪽의 산을 다녀와보기로 결심했다.
5월 25일
생각보다 컨디션도 좋았고, 상쾌하게 일어나 재택근무를 진행했다. 그리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공항버스를 타고 호로록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사실 여행만큼 더 신나는 것은 공항가서 공항 테라피 받는게 아닐까.
이동하며 버스 안에서도 잠깐 일을 할 수 있었을만큼 정신머리가 맑았었지만, 퇴근 직전 진행했던 회의 때문에 정신이 더 산만해졌다. 생각보다 내 주변 바깥소리가 너무 커, 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더 애를 먹기도했다. 회의는 어찌저찌 잘해도 그냥 힘들다.
깔끔하게 4시 퇴근 후, 체크인카운터에 수하물을 맡기고, 입국심사까지 진행 완료하고 후쿠오카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사실 일본에 대한 큰 감흥은 없다. 워낙 주변 친구들이 많이 다녀오기도 했고, SNS에서 봤던 여러 풍경이 떠올라, 한국과 비슷하겠거니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등산을 간다면 좀 다르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꽤 컸다.무사히 도착 후, 입국 수속까지 마친 후, 눈치껏 한국 사람들 따라 후쿠오카의 하카타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생각보다 거리가 너무 깔끔했다. 아직 여름이 오기 전이라 바람도 선선해서 더 여유롭게 숙소로 향할 수 있었다. 빠르게 짐을 풀고 하카타와 바다 쪽 풍경을 구경을 하며, 25일 하루를 마무리했다.5월 26일
호스텔에서 묵고 텐진 쪽으로 이동해 일본에서 사고 싶었던 옷가지를 구경하러 다녔다. 한국과 물가 차이가 엄청 크진 않지만, 확실히 엔화가 몇일전보다 더 떨어져 원하던 스타일의 모자와 옷가지를 한국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내심? 좋아한 듯?)
이곳저곳 돌아다니 보니 확실히 한국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특히 텐진쪽은 일본보단 부산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또 놀라웠던 것은, 확실히 번화가에서도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소음이 크진 않았다. 텐진 파르코 백화점 앞 건물의 야외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거기 있던 모든 사람들이 정말 서로 합의라도 한 듯 조용해서 깜짝 놀랐다. 아무 말 않고 점심시간을 보내는 직장인들이 대부분이었는데, 평소 조용한 나도 이 모습이 어색할 정도로..짧게 구경한 후, 유후인으로 이동하기 위해 하카타 버스터미널로 이동했다. 유후인은 온천과 목가적 풍경의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내가 가고자 하는 쿠주산 이동을 위한 거점지역으로도 딱이기도 했다.
버스를 타고 3시간 정도 이동하니 유후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규모가 작고 시골 마을의 느낌이었다. 기대도 되고, 잘 이동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고.. 뭐 어떻게 될 거라는 생각으로 26일 하루도 끝!
5월 27일, 등산하는 날
이동 동선 : 유후인역 버스센터에서 '규슈 횡단 버스' 탑승 (인터넷 예매) → 쵸자바루 비지터 센터 하차 → 등산⛰ → 쵸자바루 비지터 센터 주변 몽벨 매장 맞은편 버스정류장에서 '고고노에마치 커뮤니티 버스' 탑승 → 분고 나카무라 하차 → 분고 나카무라 역에서 규다이 본선 열차 탑승 → 유후인역 도착
등산 루트 : 쵸자바루 → 보가츠루 → 다이센산 → 보가츠루 → 쵸자바루사실 등산 준비하면서 이동 동선 때문에 애를 굉장히 많이 먹었다. 나는 일본어와 한자보다 알파벳이 더 이해하기 편했었고, 검색 키워드가 일본어거나 한국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불리는 발음으로 검색해야 하다 보니, 쉬운 정보도 여간 찾는 게 어렵기만 했었다. 다행히 네이버 일본 여행 카페나 장소별 오피셜 페이지를 기반으로 찾다 보니 찾긴 찾아지더라.
하지만 난 등산 보살이니.. 각 버스의 예매와 시간표에 대한 정보를 하단에 정리해서 안내해놓겠다. (생색 웃겨)✔️ 규슈 횡단 버스
ㅤㅤ- 시간표 (링크) : 오전 9시 유후인역 버스센터 탑승, 오전 9시 52분 구주 토잔구치 정류장 하차
ㅤㅤ- 예매 사이트 (링크) : 고속버스 노선 - 출발지 '유후인, 오이타 지역' / 목적지 '오이타' / 날짜 선택 후, '날짜 항목' 옆 검색 버튼 클릭
✔️ 고고노에마치 커뮤니티 버스
ㅤㅤ- 요금 : 500엔
ㅤㅤ- 탑승 위치 : 몽벨 맞은편 버스 정류장에서 탑승
ㅤㅤ- 탑승 시간 : 평일 / 토요일 / 일요일 + 공휴일 시간표가 다름, 토요일 기준 4시 50분 버스 탑승
ㅤㅤ- 참고 : 만차 시, 그냥 지나간다는 안내도 어디선가 보았지만.. 현지인 대부분이 자차를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아 보여서 한산~함
✔️ 분고 나카무라역에서 유후인역 이동
ㅤㅤ- 요금 : 380엔
ㅤㅤ- 소요시간 : 약 20분, 오후 5시 54분 열차 탑승
ㅤㅤ- 참고 : 규다이 본선으로 별도 예매 불가 (통근 열차 개념), 탑승 후 열차 내 승무원이나 유후인역 하차 시 역무원에게 요금 지불
9시경, 유후인역에서 출발하는 버스에 탑승한다. 생각보다 등산복 복장의 현지인이 많았다. 역시.. 제대로 탔다는 생각이 단박에 들었다. 그리고 50분가량 버스를 타니 목적지인 쵸자바루 비지터센터 정류장에 도착했다.
쵸자바루 일대 지역을 힌다고원이라고 부르던데, 느낌이 제주도의 중간산 지역, 1100고지 느낌이 물씬 들었다. 일본도 화산섬이라 그런가, 뭔가 특유의 높은 고원과 낮은 나무들이 듬성듬성 있는 모습이 꽤나 제주도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낯설지가 않아..
이 날 일기예보는 '구름 많음'이었다. 오히려 고도가 높아지면서 날씨는 오히려 괜찮아졌다. 하지만..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반응형'아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히든 명산, 중부 알프스의 기소코마가타케 (2) (1) 2024.02.03 [일본] 히든 명산, 중부 알프스의 기소코마가타케 (1) (1) 2024.01.18 [다테야마] 일본 알프스 첫 방문 (2) (2) 2023.07.24 [다테야마] 일본 알프스 첫 방문 (1) (0) 2023.07.05 [쿠주산] 일본? 규슈? 등산? (2) (6) 2023.06.18